일자손금, 이상소견 이야기를 듣다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면 병원에서 아기의 건강에 대해 점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와 몸무게 같은 기본적인 정보부터 잠복고환이나 심장 등 조금 관찰을 요하는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제 아들의 경우는 그것이 손금이었습니다. 손금에 대해 별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었던지라, 아기의 손금이 일자손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일자손금이 무슨 문제가 있길래 병원에서 아기의 특징으로 짚어주는 것일까요?
다운증후군 및 누난증후군의 특징?
병원에서 아기의 일자손금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운증후군과 누난증후군 때문입니다.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3쌍을 이루게 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이때 실제 다운증후군 환아의 약 50%에서 일자손금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일자손금 아기의 50%가 다운증후군이라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다운증후군 환아에게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니 관련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운증후군은 손금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특징과 유전자 검사로 판별을 합니다. 손금 외에도 다운증후군에 해당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누난증후군에도 일자손금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누난증후군은 다운증후군보다는 조금 덜 알려진 질병인데, 이 질병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신생아의 1,000명~2,5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유전질환입니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관련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누난증후군도 다운증후군처럼 신체적인 특징과 유전자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 외 다른 유전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서도 일자손금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자손금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유전적인 질병과 관련된 문제가 아닌 경우에 일자손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전적 질병으로 인한 일자손금인 경우도 일자손금 자체가 어떤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외적 특징, 개성의 하나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족 중에 일자손금이 있을 수도 있다
병원에서 일자손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다운증후군과 누난증후군의 이야기를 들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아기는 심장 문제나 잠복고환 등 다른 문제도 없었고 유전적 질병을 시사하는 외적인 특징도 없었지만 다른 아기들에 비해 약간 작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기 아빠의 가족들 중에 일자손금을 가진 사람들이 몇이 있었습니다. 아기 아빠의 경우에도 완전한 일자손금은 아니지만 한쪽 손을 쥐게 되면 손금이 붙어서 일자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기의 고모는 한쪽 손이 완전히 일자손금이었던 것입니다. 제 쪽 일가친척들 중에 아무도 일자손금이 없었기 때문에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 쪽의 가족적인 특징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혹은 아무리 찾아봐도 일자손금이 가족 중에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떠올립시다. 외적인 특징으로서의 일자손금은 아무런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일명 막 쥔 손금, 대박 아니면 쪽박?
이제 일자손금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해 봅시다. 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일자손금은 일명 막 쥔 손금, 원숭이 손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손금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되거나 가난해지거나 둘 중 하나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현대 가의 고 정주영 회장, 삼성가의 고 이건희 회장이 이러한 일자손금을 가졌다고 하니 혹시 우리 아이도? 하는 헛된 희망을 품어보지만 결국 그냥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금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든 저렇든, 저는 손금 자체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아들의 손금이 일자였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곤 합니다(왜냐하면 일상생활에 전혀 영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여느 또래와 다름없이 건강하고 명랑하게 짓궂게 잘 크고 있습니다. 키워보니 왼손잡이라 당황스럽긴 하지만(이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써보겠습니다) 그래도 크게 아프지 않고 씩씩하고 귀엽게 커주는 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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